[엄지쇼핑시대④]비싼 명품도 휴대폰으로 산다…'더 싸고 더 빠르다'
온라인ㆍ모바일 쇼핑 즐기는 소비층↑
콧대 높던 명품도 자사 온라인몰 오픈
"배송경쟁력 키워라" 유통업체도 분주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올 여름 동남아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는 임아영 씨는 출국일 전까지 모바일 면세점 이벤트 페이지를 꼬박 꼬박 방문하고 있다. 임 씨는 "매일 온라인몰 이벤트에 참여하니 일반 적립금부터 모바일 적립금까지 차곡차곡 쌓였다"며 "가끔 세일하는 경우도 있어 타이밍만 잘 맞추면 면세할인에 추가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고 뿌듯해했다.
직장인 이화명 씨는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모바일 직접구매(직구)를 즐긴다. 반려견 2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씨는 주로 애견 관련용품을 구입한다. 그는 "사료부터 용품까지 없는 게 없을 뿐더러 양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직구를 애용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ㆍ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자 유통업계는 분주해졌다.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은 자체 온라인몰을 오픈했고,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은 빠른 배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명품'에 속하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지난 6일 자사 온라인몰 '24세브르닷컴'을 오픈했다. 24세브르닷컴은 루이뷔통, 디올 등 20여개 자사 브랜드의 제품뿐만 아니라 구찌, 프라다 등 타사 브랜드 150여개를 판매한다. 배송 대상 지역은 전 세계 75개국이다.
루이뷔통 외에도 버버리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배송옵션 등 간단한 정보만 기입하면 버버리 마크다운 제품은 물론 신제품까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찌, 페라가모도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자 콧대 높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채널을 온라인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실제 고가의 명품 판매는 온라인에서 급증하고 있다. G마켓ㆍ옥션에 따르면 수입 명품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 63%를 기록했다. 11번가도 같은 기간 수입 명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명품 카테고리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7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업체들도 자사 온라인몰에 명품 브랜드들을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LF몰은 올해 명품 브랜드 수를 전년비 5%가량 늘렸고, 최근에는 3대 명품 브랜드인 '샤넬'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은 거점마다 물류센터를 구축해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주요 구매채널이 기존의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ㆍ모바일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보다 빠른 배송이 차별점이 됐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유통 전문 업체 최초로 지난 27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온라인 쇼핑몰ㆍ앱 주문 상품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운영하는 '옴니로 산다' 코너에서 태블릿PC로 주문받는 제품도 취급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수도권 당일 배송 비율 100%가 목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3곳의 물류센터를 더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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