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부동산 개점휴업, 강북까지 번져
매물 문의하자 "카페에서 만나자"
셔터 내려놓고 뒷문으로 영업 중


▲올 들어 강북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성동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내 중개업소 전경. 강북 역시 영업중인 중개업소를 찾기 힘들었다.

▲올 들어 강북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성동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내 중개업소 전경. 강북 역시 영업중인 중개업소를 찾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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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근처 카페에서 만날까요. 사무실은 문 닫았는데 따로 연락 주시면 매물 보여드려요" (옥수동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강남발 부동산 개점휴업 상태가 강북까지 번졌다. 22일 올 들어 강북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성동구 일대 부동산을 찾자 강남과 같이 일제히 셔터를 내린 모습이었다.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와 래미안 옥수 리버젠 인근 중개업소 10여곳 역시 모두 문을 닫았다.


개인 휴대전화로 거래를 문의하자 중개업자는 "인근 카페에서 만나자"며 "사무실은 이번주 내내 문 닫지만 따로 연락을 주면 매물도 보여주고 거래중개도 한다"고 귀띔했다. 정부의 부동산 단속 후 일제히 문을 닫은 강남3구 일대 공인중개소의 모습이 이제 서울 강북까지 번진 것이다.

서울 강북권도 중개업소 10곳 중 9곳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특히 올들어 강북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상위 3개 구인 성동·광진·마포구 일대는 문을 연 중개업소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북권에서 가장 큰 매매가 상승폭을 기록한 자치구는 성동구로 3.10%를 기록했다. 이어 광진구가 2.63%, 마포구가 2.45% 순으로 뒤따랐다.


올들어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강북 상위 3개 자치구 중 하나인 마포구 일대 부동산 상황도 비슷했다. 10곳 중 9곳은 문을 닫은 상태였고, 오후 6시께가 되자 일부 중개업소는 문을 연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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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금주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은 전주의 절반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했다. 이는 전주(0.32%)보다0.15%p 줄어든 수치로 오름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6.19대책이 발표되고 재건축 아파트 거래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매도자들이 매물출시를 보류하는 등 시장을 주시하며 눈치보기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눈치 보기 장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만만찮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6·19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중강도 정도로 아주 센 처방은 아니다"며 "다만 어느정도 가수요를 걸러내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 센터장은 "보통 과열지역이라고 부르는 시장을 보면 가수요자들이 시장에서 사고팔면서 매매가를 올리는데, 이번 대책에서 수도권 중 새로 추가된 지역인 광명 같은 경우에도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단절돼 시장이 잠잠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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