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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조선]초대형 유조선, 韓 조선사로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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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슨리서치 5월보고서
"전세계 초대형 유조선 발주의 70% 이상을 한국 조선소가 가져왔다"
저유가 기조로 유조선 수요 늘고, 선가 바닥 찍은 덕분에 발주량 늘어나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유조선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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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VLCC·30만t 이상의 기름을 실어나를 수 있는 선박) 수주를 한국 조선소들이 싹쓸이했다.

22일 영국 조선·해양분석 기관인 클락슨 리서치가 발표한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전세계 초대형유조선 발주량의 70% 이상을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했다. 클락슨은 "초대형유조선 가격이 바닥을 찍으며 주문이 쏟아졌다"며 "이 물량이 한국 조선사들에게 쏠리며 지난 19개월간 계속 하락세를 탔던 한국의 수주 잔고가 선박의 화물적재량(재화중량톤수·DWT) 기준으로 마침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전세계에선 총 27척의 초대형유조선이 발주됐다. 지난해 대비 366% 늘어난 물량이다. 초대형유조선 발주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계 신조선 시장 발주의 52%, 금액 기준으론 11%가 초대형유조선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의 표정은 밝다. 클락슨이 이번 집계에서 일부 빠뜨린 계약이 있어서 실제로 더 우리나라 조선소들은 더 많은 초대형유조선 물량을 가져왔다. 국내 조선사들의 표정은 밝다. 클락슨이 이번 집계에서 일부 빠뜨린 계약이 있어서 실제로 국내 조선소들은 더 많은 초대형유조선 물량을 가져왔다. 1~5월 사이 현대중공업은 14척, 삼성중공업이 8척, 대우조선해양이 5척의 초대형유조선을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초반~40달러 후반까지 떨어지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석유 소비가 늘고 있어서 유조선 발주가 살아난 것"이라며 "여기에 유조선 가격이 바닥을 찍는 분위기가 감지되며 선주들이 그동안 미뤄뒀던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초대형유조선의 선가는 2004년 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5월 기준 1척당 가격은 8000만달러 선이다. 조선 시황이 정점을 찍었던 2009년 1월, 1억5000만달러였을 때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현장 직원은 "아직 완전한 회복세는 아니라 국내 조선사에 남은 일감이 1년 반 정도치 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내년 초부터 수주에 가속도가 붙으면 곧 좋아질 것"이라며 "조선소 현장 분위기도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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