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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지주사 전환…최창원 부회장 독립경영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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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자로 지주회사-사업회사로 분할
지주회사 전환 준비 첫 단계로 자사주 전량 처분
SK케미칼 홀딩스 아래 SK가스·SK플라즈마 등 자회사 둘 것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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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K케미칼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이날 이사회의 승인에 따라 SK케미칼은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게 된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독립경영 시작

SK케미칼의 이번 결정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의 '독립경영'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 케미칼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은 최창원 부회장이 17%의 보통주를 가지고 있고,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20.7%를 움직일 수 있는 대주주다. SK가스·SK플라즈마·SK건설 등의 자회사가 있는데 이를 지주회사 아래로 모아 지배구조를 좀 더 명확하게 하려는 것이다. 다만 SK건설의 경우 최태원 회장 계열의 ㈜SK가 44.48%, SK케미칼이 28.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어느 지주회사에 편입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 준비의 첫 단계로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거나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인적분할을 하면 자사주의 의결권이 되살아나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자사주의 마법'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자사주를 전량 소각·매각하는 경우 지배주주의 지분율은 20.7%에서 22.5%로 높아진다. SK케미칼은 자사주 13.3% 중 8.0%(193만여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하고, 합병으로 취득한 나머지 5.3%(129만여주)는 시장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투자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이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 'SK케미칼 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는 신설회사 'SK케미칼 사업회사'로 설립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 대 52이다.

◆사업 전문성·경영효율 위한 것…그룹 계열분리는 고려 안 해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사업포트폴리오 개선과 고부가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되며 따라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와 책임경영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사업회사들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코폴리에스터, 바이오에너지 등의 고부가 화학소재와 프리미엄 백신 중심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향후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에너지 유통회사에서 LPG 기반의 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여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은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그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을 경영하고 있고, 사촌인 최신원·최창원 형제가 각각 SK네트웍스와 SK케미칼을 맡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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