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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로 직원 울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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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로닉 직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 매입…44% 손실
대우조선해양은 매매 정지로 현금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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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일부 상장사 직원들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우리사주를 매입,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하이로닉 은 지난해 8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2억20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우리사주 취득 기회 부여로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노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발행 예정 주식은 보통주 2만2100주였다.

실제 발행된 주식은 2만2100주에서 6000주 줄어든 1만6100주였다. 우리사주를 청약받기로 한 17명의 직원 중 1명은 퇴사를 결정하고, 다른 1명은 참여의사를 번복한 때문이었다.

이는 시세보다 높은 발행가가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이로닉의 우리사주 발행가격은 보통주 1주당 9990원이었다. 종가 기준 유상증자를 결정한 지난해 8월31일 주가 1만450원보다는 낮지만 자금 납입일인 지난해 9월30일 9070원보다는 9.20% 높은 수준이다. 직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우리사주를 청약 받았다는 얘기다.
현재 하이로닉 주가는 더 떨어져 직원들은 44%가량의 손실률을 보고 있다. 전날 하이로닉 종가는 6930원으로 발행가 대비 하락한 상태다. 직원들이 청약 받은 우리사주는 지난해 11월7일 상장했지만 1년 보호예수로 묶여 올해 11월3일까지 매매를 할 수 없다.

하이로닉의 상황은 우리사주 발행가가 시장가보다 높아 전 직원들이 청약을 하지 않은 아시아나항공을 연상케 한다. 지난해 10월 아시아나항공은 우리사주조합에 유상증자 일부를 우선 배정했는데 참여한 직원이 없었다. 주당 발행가가 5000원인데 납입일인 지난해 11월7일 아시아나항공 종가가 4615원으로 더 낮았던 때문이다.

쌍용자동차 우리사주조합도 회사 주식 청약으로 일부 손해를 입고 있다. KG모빌리티 는 지난 2월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5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72만9300주를 주당 7040원에 발행했다. 이 주식은 지난 3월17일 상장됐다. 그런데 쌍용차의 전날 종가는 6950원으로 발행가보다 1.27% 낮다.

한화오션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받았지만 매매가 정지돼 현금화를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12월 1주당 5050원에 우리사주조합(총 1만273명)을 대상으로 31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주식은 올해 1월 1년 보호예수가 풀렸지만 지난해 7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반면 최근 우리사주를 발행한 삼성중공업 , 대한항공 , 아이티센 , 이엔쓰리, 태평양물산 등은 발행가보다 현재 주가가 높아 이익을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전날 종가는 1만3100원으로 발행가 7170원보다 82.70% 높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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