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시아에 한국의 금융을 심는다

한화생명 베트남서 흑자시대…삼성·KB손보 현지 합작 강화
신한카드, 印尼 신용카드 출시…국민카드는 車 할부금융 눈독
캐피털도 소액대출 영업 확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를 노리는 건 국내 보험사와 카드ㆍ캐피탈사도 마찬가지다. 동남아는 금융 저변이 확대되지 않아 빠른 경제발전과 함께 금융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는 강한 편이지만 글로벌 시장 선점과 신규 시장 확보라는 측면에서 장기 계획을 갖고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 보험업계가 동남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은 베트남이다. 국내 보험사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지난해 현지법인의 첫 흑자 실적을 냈다. 진출한 지 7년 만에 거둔 성과다. 직원 대부분을 현지에서 채용, 현지화 전략을 취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손해보험사들도 베트남 시장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달 베트남 손보사 페트롤리멕스보험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베트남 합작사 UIC와의 관계를 강화하며 합작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사업을 확대하고자 현지 업계와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넥스트 베트남'은 인도네시아다.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과 함께 인도네시아 방카슈랑스 채널을 공략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삼성ㆍ동부ㆍ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이 현지법인 또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사들도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2015년 말 인도네시아에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한 이후 2년도 안돼 거둬들인 성과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그룹으론 처음으로 미얀마 사업에 은행과 함께 진출, 현지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설립해 소액신용대출도 하고 있다. 미얀마에는 우리카드도 지난해 말 현지법인을 세워 소액대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KB캐피탈, 현지기업 코라오그룹과 함께 라오스 합작사를 설립했다. 코라오그룹이 할부시장 인프라가 있는 만큼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BC카드는 카드 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살려 올내로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거래 승인, 정산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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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는 소액대출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한 BNK캐피탈은 2년만인 지난해 흑자를 거뒀고 이달 초 영업점을 늘렸다. JB우리캐피탈도 지난해 베트남과 미얀마에 각각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동남아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동남아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초기 시장 선점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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