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이 집값"… 중계동 따라 잡은 '송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인천 송도가 대한민국 대표 학군인 서울 노원구 중계동을 넘어섰다. 입주 10년만에 학원수 240여개가 들어서며 수도권 '명문 학원가'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집값의 경우 학군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데다 올해 송도 내 분양 물량까지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학원수는 총 238곳으로 조사됐다. 서울 3대 학원가로 불리는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학원수(234곳)를 넘는 수치다. 비슷한 시기에 개발이 시작된 수도권 대표 2기 신도시 판교와 광교 내 학원수 122개, 103개와는 두 배 차다.
서울 대치동(791개), 목동(562개) 등 명문 학원가로 알려진 지역보다는 아직 부족하지만 송도의 경우 입주가 10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실제 송도국제도시의 계획가구 10만4000여가구 가운데 현재 50% 수준인 4만9870여가구가 공급됐고 계획인구 26만여명 중에는 45%인 11만7612명만 거주하고 있는 상태다.
형성된 학군 역시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가 2017년 2월 졸업자 대상으로 조사한 특수목적고(과학고ㆍ외고국제고ㆍ예고체고ㆍ마이스터고 등) 진학률을 살펴보면 송도 해송중은 7.5%, 신송중은 6.9%의 특목고 진학률을 보였다. 이는 기존 명문 학군인 강남 대청중(6%), 목동 목운중(6.2%), 분당 서현중(4.8%), 평촌범계중(7.4%)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집값도 꾸준히 자극받고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3253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미분양은 제로에 가깝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4년말 3.3㎡당 1229만원에서 현재 1322만원으로 오름세다. 입주 물량도 올해만 5개 단지 5584가구가 입주하는데 평균 전셋값은 올 들어 3.3㎡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더욱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는 전매제한 해제로 5월 한 달에만 300여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권 거래를 통해 4억2000만원대에 분양된 84.97㎡는 지난달 4억8016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체 매맷값도 끌어올렸다.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인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8.12%를 기록했다. 부산(9.65%), 서울(8.93%)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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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대형사 분양으로 집값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랜드마크시티(송도 6ㆍ8공구) M1블록에 송도 내 최대 규모인 총 3472가구의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R1블록에 송도 최초로 전 세대에 테라스를 제공한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공급한다.
송도 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명문 학군 인근 아파트는 우수한 교육환경에서 학부모 수요가 꾸준하다"며 "송도의 경우 수도권 내 가장 뛰어난 학군으로 거듭났고 향후 도시가 완성되면 대치, 목동을 잇는 수도권 3대 학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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