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내 전당대회 개최에 공감대 이뤄…혁신·대선평가작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강원(고성)=유제훈 기자] 대선 패배 후 활로(活路)를 모색 중인 국민의당이 당의 정체성과 지역성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호남·개혁을 당의 정체성으로 삼아야 주장이 제기되는 반면,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좌표설정과 '탈(脫) 호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은 13일 부터 이틀간 강원 고성군 국회연수원에서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열고 당의 진로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 등 현역의원 및 지역위원장 210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나선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영남대 교수)은 대선 패배를 겪은 국민의당이 해결해야 할 제1과제로 정체성 확립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호남 지역성과 개혁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호남 없는 개혁은 공허하고, 개혁없는 호남은 맹목"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국민의당의 좌표설정에 대해서는 '삼각형 만들기(Triangulation)'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국민의당은 중재자가 아니고, 중재가가 돼서도 안 된다"며 "새로운 꼭지점을 만들어 당을 위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 당의 정체성-지역성을 둔 격론이 이어졌다. 지역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지역의 한 지역위원장은 "우리를 호남에 가두면, 당의 목표는 집권이 아니게 된다"며 "국민의당이 호남을 극복 할 수 없다면 어떤 개혁도 공허하고 당의 존재 이유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역위원장은 아울러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민주당과 합당을 해야 한다는 분도 계시고, 바른정당과 합당-연대해야 한다는 분도 계신다. 앞으로 그런 논쟁도 진행되리라 본다"고도 전했다.


정체성과 관련해 새로운 좌표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다른 지역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보수,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라 하면 국민의당은 과연 중도적 정체성인 것인지, 진보-보수를 넘어선 새로운 개념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대선 패배 이후 당의 진로와 방향설정 문제를 두고 여러 분들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며 "여당은 120석으로 단독으로 국회운영이 불가능한 불능정당인 만큼, 국민의당이 국회운영의 견인차가 돼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밤 늦게까지 토론을 이어간 결과 8월 안으로 전당대회를 여는 데 대해 공감대가 이뤄졌고, 국민의당이 혁신의 절실성을 느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대선평가위원회와 혁신위원회가 활력있게 활동하고, 빠른 시간 내에 결과물을 도출해 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아울러 "전당대회를 8월 안으로 해야 하기에 지역정비 조직, 중앙당 혁신, 당무 혁신, 재정 혁신 등의 과제가 많이 있다"며 "중앙당 혁신과 함께 시도당 혁신도 종합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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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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