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효-거리의 대학생들, 1990, 피그먼트 프린트, 60×90cm

강정효-거리의 대학생들, 1990, 피그먼트 프린트, 60×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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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또 하나의 광장문화를 경험했다. 개인은 비좁은 밀실(密室)에서 벗어나 촛불을 매개로 광장에서 함께 어우러졌다. 끝내는 뜻을 모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며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부패한 권력을 심판했다. 촛불시위는 촛불집회에서 촛불혁명으로 그 의미가 격상됐다. 이상적인 민주국가의 완성을 손수 이룩하며, 후대에 물려줄 훌륭한 정신적 자산을 마련했다.


이렇듯 대한민국 현대사는 광장문화를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거 권력자의 공간이던 광장은 대중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발전했다. 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공론의 장(場)으로서 그 의미를 획득했다.

김봉준, 촛불시민승리의 날-촛불시민평화혁명-역사풍속화 5, 2017, 종이에 먹, 120×182cm(왼쪽)/ 임영선, 촛불 혁명, 2017, 182×227cm, 캔버스에 유채

김봉준, 촛불시민승리의 날-촛불시민평화혁명-역사풍속화 5, 2017, 종이에 먹, 120×182cm(왼쪽)/ 임영선, 촛불 혁명, 2017, 182×227cm, 캔버스에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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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은 13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키워드 한국미술2017: 광장예술-횃불에서 촛불로’ 전을 연다. 총 78명 작가의 평면, 입체,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예술작품 200여점을 공개한다.

전시는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은 광장문화의 장대한 역사를 미술사와 미술비평의 관점에서 검토한다. 동학농민운동(1894~1898)을 시초로 제주 4·3항쟁(1947~1954), 4·19혁명(1960), 5·18 광주민주화운동(1980), 6월 항쟁(1987), 월드컵광장(2002), 촛불집회(2008), 광화문광장(2016)에 이르기까지 광장의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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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동안 발전해온 광장과 대비되는 망루, 거리에서 관찰되는 수평과 수직의 구조들, 정주와 이동의 매커니즘, 자치와 연대의 시스템 등 추상적인 개념까지 제시해 공공영역의 매개공간인 광장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민주주의 혁명 역사를 토대로 한 예술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광장문화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진석, 수학여행1, 2008, 캔버스에 유채, 135×68cm

이진석, 수학여행1, 2008, 캔버스에 유채, 135×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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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주, 갑오농민전쟁2, 1994, 브론즈, 260×120×267cm(왼쪽)/ 조습, 습이를 살려내라, 2002, 디지털 프린트, 100호

구본주, 갑오농민전쟁2, 1994, 브론즈, 260×120×267cm(왼쪽)/ 조습, 습이를 살려내라, 2002, 디지털 프린트, 1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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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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