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장 찾아라"…보수정당 당권 경쟁 본격화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보수 정당에서 대선 패배 이후 새로운 선장을 찾기 위한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4일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귀국하면서 원유철 의원과의 양자대결 구도로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의 최대주주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의 부제로 '인물난'에 빠진 모양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당원 대표자회의, 한국당은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각각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나선다.
원내 제1야당인 한국당은 당권경쟁이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홍 전 지사는 지난 4일 귀국 이후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당권 도전의 의사가 있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패배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데 함께 하기로 약속 했다.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는데 매진하도록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 내에서는 홍 전 지사의 상대로 당내 수도권 5선 중진인 원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원 의원은 원만한 성격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당내 계파를 불문한 '중재자' 역할을 맡아왔다. 원 의원은 대선 패배의 원인인 수도권과 젊은 지지층을 공략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려한 개인기가 아닌 젊음과 역동성, 그리고 개방적인 지도부를 구성하여야 한다"며 "유능한 인재를 광폭적으로 영입하고, 국민들이 절실히 원하는, 새로운 정책블루오션을 찾아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일단 영남권을 발판으로 삼은 홍 전 지사와 수도권 중진인 원 의원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된 모양새다. 여기에 4선의 홍문종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은 아직은 구도가 안개 속이다. 당의 대표주자인 김·유 두 의원이 대표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김영우·김세연·이혜훈·황영철 의원 등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초·재선에서는 하태경·정운천 의원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 이 의원은 7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압박을 많이 받고 있어 거의 무릎을 꿇을 상황"이라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일단 바른정당은 차기 지도부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 대부분이 친유(친유승민)라 차기 당 지도부는 친유가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이달 12~13일 후보자 신청을 시작으로 16일부터는 5차례의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한다. 당원 선거인단은 투표는 권역별 토론회 직후 투표를 실시하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4~25일 이틀 간 실시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 선거인단 50%, 일반당원 선거인단 20%, 여론조사 30% 비중으로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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