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머리에 안 좋은 과학적인 이유
직장인 56% “수면 시간 부족하다”
잠을 적게 자면 두뇌 세포들이 줄어드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일부 시냅시스가 다른 뇌세포에 의해 말 그대로 '잡아먹힌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 대학 연구진들이 이같이 밝혀냈다며 보도했다.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 내 수명이 다한 세포들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성상(星狀)세포가 수면이 부족할 때 더 활성화되어 뇌세포들 사이의 연결을 더 많이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팀장인 미켈 벨레시는 국제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에 “우리는 수면 부족으로 성상세포에 ‘잡아먹히는’ 시냅시스의 비율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말했다.
성상세포에 영향받는 시냅시스들은 대부분 크고 성숙기가 지난 세포라고 알려졌다. 벨레시는 “이 세포들은 오래된 가구에 비유할 수 있다. 즉 관리와 청소에 더 주의할 필요가 있는 세포인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일 때 뇌내 파괴된 세포들과 그 잔해를 찾아내는 소교(小膠)세포가 더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소교세포의 활성화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여러 신경 퇴화 현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우리나라 직장인 79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가 만족할 만큼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하루 6시간 수면인 3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7시간이 27.0%, 5시간이 22.3%였다. 직장인들이 밝힌 수면 부족의 이유는 늦은 귀가 시간이 가장 컸다.(37.9%)
한편 메사추세츠 의대 수면장애연구센터의 그렉 제이콥스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가장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7시간이며, 6시간 미만으로 자는 경우 6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2~30% 더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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