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코스피 고점 경신은 경제 체력 개선 기반…낙관론 대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정치 불확실성, 영국의 테러 및 중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매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사에 대한 실적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가파르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지 않은 점이 증시 상승의 기반이라고 꼽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1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되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도 보이지 않는다.
국내 증시의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 상향 조정도 현재진행형이다.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은 가장 가파르다. 올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는데 이를 재확인 시키고 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끝나고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현재 2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47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2분기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다.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다.
기존의 IT 업종과 내수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특히 내수 업종 중 에서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유통과 은행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현재의 증시 상승은 펀더멘털의 개선에 기인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이번 상승은 중장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점이 언제일지, 고점이 어디일지에 대한 고민은 무의미하다. 단기 고점보다는 장기 흐름에 포커스를 두자.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여전히 높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에서만 8조원을 순매수 중이다. 국내증시의 양호한 펀더멘털에 환율이 하향 안정화 된 것이 외국인 순매수 확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8개월 연속 32%를 상회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역사상 가장 활발한 매매를 진행중인 것이다. 기관의 매수여력이 낮아진 지금,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이 쥐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호재인 것은 분명하나, 외국인 순매수를 매매에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추종보다는 외국인의 관심이 이동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9.9배까지 상승해 최근 10년간 평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의 단기 적정 PER은 10.0~10.5배, 중장기는 11~12배로 보고 있다. 현재는 단기적으로 적정, 중장기적으로 저평가 상태다. 다만 최근 2주 연속 주당순이익(EPS)가 하락하며 EPS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6월 적정 코스피 밴드로 2250~2380을 제시한다. 최근 강세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2380 상향 돌파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밴드 상향 돌파 시 지수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 연말까지는 2500까지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만큼 조정 시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국내경기 및 기업이익에 대한 낙관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2300을 넘어선 코스피 수준에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한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국내 자산시장에서는 위험 선호가 분명한 반면 해외 지산시장에서는 뚜렷한 신호가 발견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함을 시사한다. 현시점에서 주식비중을 더 늘리는 것은 위험관리에 있어 적절하지 못한 선택 일 수 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대외 변수들은 단기 이슈이거나 혹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재료로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월말·월초를 맞아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되어 있는데, 특히 한국의 5월 수출지표 와 중국의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확산된 낙관심리가 더욱 강화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단기 가격메리트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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