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대외적인 이벤트에 영향을 많은 받으며 2300선을 앞에두고 숨고르기가 지속됐다. 주 후반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기밀 유출 관련된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국내 증권사들도 트럼프 탄핵 이슈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경계해야 할 이슈지만,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조정 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이익증감률은 2014년 4분기 이후 10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최근 4개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이익증감률이 기록되고 있다. 이익 증감률 측면에서도, 이익사이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 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매출에 주목했던 2012년~2015년과는 다른 모습의 장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이익의 시대다. 업종·종목의 선택 기준 역시 이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올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 대부분이 이익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수익률 상위 업종과 하위 업종 간의 1분기 전망치 달성률과 1~3분기 이익증감률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IT 하드웨어, 해운, 미디어·엔터 업종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 이후의 이익증감률 측면에서도 매력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증권, 은행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이후 4~5월 주가 상승이 눈에 띄는 업종이다. 한편, 비철금속, 상사업종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2분기 이후 높은 이익증감률에도 불구, 연초 이후 증시 상승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1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된 이후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부각되며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더뎌졌다. 하지만 트럼프 탄핵 이슈와 무관하게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눈높이는 여전히 높고, 오히려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호재다. 이란 대선에서는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 가능성도 낮아졌다.

트럼프의 갑작스런 탄핵 가능성 부각으로 미국은 시끄럽겠지만, 국내 증시에 펀더멘털 측면에서 영향을 줄 이슈는 아니다. 우리는 조용히 현재를 즐기면 된다. 단기조정은 매수의 기회다.

AD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트럼프 탄핵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시장에 팽배했던 극도의 안도·기대감에 균열을 가했고, 트럼프노믹스로 대변되는 정책·입법 지연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후퇴로 이어지며 코스피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스피 되돌림 과정은 2160선까지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취임 직전까지 코스피가 저점대비 상승한 130p 되돌림을 반영한 것이다. 이 지수 대는 12개월 예상 PER 9배 수준이라는 점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1차적인 지지력 테스트 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를 대비해 IT 비중확대폭 축소와 내수주·경기방어주 비중 유지·확대를 제안 한다. IT 업종 중심으로 가격 및 외국인 매물부담이 큰데 반해, 내수주·경기방어주는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높고, 외국인 수급부담에 빗겨나 있기 때문이다. 베타가 낮은 내수주·방어주 비중확대를 통해 방어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