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딜레마] "우리가 무슨 죄"...따가운 시선에 직원들만 속앓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새 정부 출범으로 박근혜 정부 핵심 사업이었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좌불안석이다.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정치 공세에 안타까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소속 백세현 대외협력팀장(글로벌2팀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보낸 '경기창조혁신센터 현장 실무자들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스타트업을 위해 불철주야 뛰는 센터 직원들과 실무자들은 다 등한시하고 그저 창조경제혁신센터 자체가 폐기돼야할 적폐 대상으로 몰아가는 점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백 팀장은 "각 센터마다 어떻게 될지 몰라 정말 하루하루가 불안의 연속"이라면서 "현장 실무자들은 스타트업 지원 업무만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외부에서는 고위층 일부의 잘못에 현장 실무자까지도 도매급으로 묶어 비난해 상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 그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고민하는 이들인데 왜 정치적 공세와 비난을 들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일관된 정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다르지 않다. 통폐합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졌고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각 센터마다 사기 저하를 겪으면서 업무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원을 받던 스타트업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탄핵 정국이 고조된 올해 초 한 스타트업은 독일 업체의 연락을 받고 현지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센터의 지원을 요청했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 육성은 정권과 관련없이 진행돼야 하며 특히 지속성이 중요하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시행착오를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긍정적인 기능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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