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53개 위성+잠정적 9개 등 총 62개 발견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토성을 운행하는
달그림자 물들고
그들 이야기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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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여섯 번째 행성. 아름다운 고리를 가지고 있는 행성. 62개의 달을 품고 있는 행성. 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행성이 있다. 토성(Saturn)이다.
토성만을 두고 본다면 ‘토성계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다양한 달이 각각의 궤도를 돌고 있는 셈이다.
네덜란드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호이겐스(Christiaan Huygens)가 토성에서 첫 번째 달을 찾아냈다. 호이겐스는 1655년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Titan)을 만났다. 타이탄은 지름이 5150㎞에 이른다.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도메니코 카시니(Giovanni Domenico Cassini)가 연이어 네 개의 달을 찾아낸다. 카시니는 1671년 이아페투스(Iapetus), 1672년 레아(Rhea), 1684년 디오네(Dione), 1684년 테티스(Tethys)를 천문학 역사에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19세기를 거치면서 망원경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66년 에피메테우스(Epimetheus)와 야누스(Janus)가 발견됐다. 이때까지 토성에서 찾아낸 달만 18개에 이르렀다. 1997년 토성 탐사선인 카시니 호가 발사됐고 2004년 토성궤도에 진입했다. 토성에 도착한 이후 카시니 호가 추가로 몇 개의 달을 더 찾아냈다.
나사 측은 "토성 위성 하나하나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고리와 고리 사이에서 공전하는 달이 있는가 하면 서로 공전궤도를 맞바꾸는 위성도 있다"고 말했다. 카시니 호는 현재 마지막 임무에 뛰어들었다. 오는 9월15일 토성 대기권과 충돌해 마지막을 맞는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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