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M]주금공, IFRS9 준비 발등에 불
내년 1월 시행인데 아직 사업자 선정도 못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요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시스템 구축을 놓고 사업자 선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섭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IFRS9는 은행 등 금융사가 금융상품 손실을 반영할 때 기대손실을 반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기존에는 손실이 확정된 이후 대손충당금을 쌓으면 됐지만, 앞으로는 예상 손실까지 인식해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것이죠.
이에 따라 주금공은 시스템을 개편해 기대예상손실 모형의 대손충당금 산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자산의 분류와 측정, 위험회피회계를 변경해야합니다.
문제는 주금공의 준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2월에서야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현재 시스템 구축 사업자 공고를 낸 상태입니다. 당초 계획은 3월까지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미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시스템 구축을 진행,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과 대조적이죠. 결국 주금공은 조달청을 통해 긴급입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구축에 적어도 8개월 가량이 소요돼 이달 중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연내 시스템 구축이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주금공 관계자는 "상품이 다양한 은행과 달리 우리는 상품이 주택담보대출 하나뿐"이라며 "시스템 구축할 때 사업자들이 은행을 통해 노하우가 쌓여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주금공은 사업자 공고를 내면서 제안요청서에 '사업기간을 고려해 일정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일정 지연이 되지 않도록 신경써달란 의미죠. 과연 올해 안에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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