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이주홍씨 ‘옐로우 에너지 박스’ 최우수상 수상
“골목길 바꾸는 아이디어”...금천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주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골목길을 바꾸는 ‘모두가 디자인하는 골목길 아이디어 공모전’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건국대에 재학중인 이주홍 학생의 ‘옐로우 에너지 박스’가 차지했다.
의류수거함의 온도가 100도가 되면 불우이웃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준다는 의미다.
이 작품은 동네 골목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류수거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존 의류수거함은 내부를 볼 수 없어 쓰레기를 넣는다거나 의류가 어느 정도 수거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내용물이 넘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주홍씨가 디자인한 옐로우 에너지 박스는 제품 측면에 온도계 모양의 세로 오픈창을 내어 내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불우이웃을 위해 의류가 수거되는 모습을 사랑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주홍씨는 “투명한 창을 통해 의류가 얼마나 찼는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골목길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고,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많은 양의 의류가 수거됨으로써 불우이웃들에게 기부되는 금액이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금천구가 추진하는 ‘동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삶의 현장과 가장 밀접한 골목길 및 유휴공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2~ 13일 작품 접수를 통해 총 66점 작품이 응모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홍익대학교 서다은, 이가은 학생의 ‘Cube Planet’은 조립식 화분을 통해 골목 환경에 따라 높낮이, 폭, 형태를 다양하게 조립할 수 있게 했다.
또 채도가 높은 빨강, 노랑, 노색, 오렌지색 등을 사용해 골목길을 화사하게 밝힐 수 있도록 했다. 순천향대 김나형 학생은 노후된 담벼락을 칠판담장으로 개선해 아이들의 유쾌한 낙서공간과 주민 소통공간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우수상에 ▲김나현, 강노을(목포대학교) ‘Eco-water wall’ ▲이가인(동일여자상업고등학교) ‘은행빛 금빛공원’이, 장려상에 ▲모광원(목포대학교) ‘작은 등대의 텃밭상자’ ▲신채영(건국대학교) ‘새싹쉼터’ ▲홍명기, 구관원(충북대학교) ‘별 헤는 길’ ▲김영태((주)엠포씨앤디) ‘그림 속 별별마을’ ▲장동권(한국산업기술대학교) ‘그림 갤러리’가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과 상장,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50만원과 상장,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30만원과 상장을 시상한다. 선정결과는 금천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인 하미정 위원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의 작품이 출품되어 심사하면서 즐거웠다”며 “골목길 사업에 적용 시 형태, 색채, 재질 등 디자인을 다듬어서 누구나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유지보수비를 최소화 하면서 마을 골목길이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돈될 수 있도록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공모 주제인 ‘더 나음을 위한 변화’가 될 수 있도록 수상작 아이디어를 각 동 주민센터와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여 지역 골목 사업에 실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만드는 생동감 넘치는 골목길 사업이 저층주거지 재생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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