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구본능·김정태 등 재계 인사, 대통령과의 학연 눈길…경남고 출신 모임 덕경회 등도 관심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오래 생활하는 등 법조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재계 쪽과의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문 대통령의 동문들은 재계에 두루 포진해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기 동창이다. 우상룡 GS건설 고문과 박영안 태양상선 대표이사 등도 문 대통령과 고교 동기동창이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문 대통령의 고교 4년 선배이다. 정도현 LG전자 사장도 경남고 출신이다.
문 대통령 취임과 맞물려 주목을 받는 조직은 경남중·경남고 출신 경제인 모임인 '덕경회'이다.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송규정 윈스틸 대표이사 회장, 윤성덕 태광 대표이사 사장, 홍하종 DSR제강 대표이사 사장 등이 대표적인 회원이다.
문 대통령이 나온 경희대 출신 재계 인맥도 눈길을 끈다. 경희대 총동문회 회장을 역임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대표적인 경희대 출신 재계 인사다.
또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김정완 매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최평규 S&T 그룹 회장, 양호철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한국지점 회장, 허동섭 한일시멘트명예회장, 문주현 엠디엠 회장 등도 경희대 동문이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재벌개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긴장의 시선도 감지된다. 새 정부 취임 초기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스스로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재계와의 소통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문 대통령이 일자리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 구상을 하는 과정에서 재계 쪽과 소통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이때 경남고·경희대 등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재계 인사들이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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