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의원연맹 정책세미나 특강
韓 인프라 부족…투자 필요성 언급
일본과의 '경제통합' 제안하기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420,0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94% 거래량 106,216 전일가 412,000 2026.04.28 13:27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사흘째 최고치로 마감…장중 6500선 '터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AI로 재현…SK, 선대 말씀 이정표 삼아 '패기와 도전' 다짐 그룹 회장이 미·중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 국면에서 한국의 대응 전략으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한일 경제 통합을 제시했다. 그는 AI 시대 성공 공식으로 '속도·규모·보안'을 제시하며 "엔비디아 전략을 카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2026년 제1회 정책 세미나에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I는 산업과 경제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큰 변화를 요구하고 글로벌 통상환경도 예전과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가 대항전이다. 기업과 정부와 국회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정책세미나에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정책세미나에서 '미·중 AI 기술 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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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AI 경쟁의 병목 지점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자금과 전력,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칩 등을 꼽았다. 그는 "각 나라가 보틀넥(병목현상)을 어떻게 이용하는지가 AI 성장 전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저장 시설이 아닌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에 비유하며 한국의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최 회장은 "국내 데이터센터 중 AI 데이터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5%도 안 된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1기가와트(GW) 구축에 약 5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력 문제도 짚었다. 그는 "원전 하나가 1GW 정도인데 실제로는 1.2~1.3GW의 여유분이 있어야 AI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한국은 30% 이상의 전력 예비율로 50GW를 더 돌릴 수 있지만, 송전 효율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 생산량에서 미국을 앞서 있고 생산 속도도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기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전기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분산발전이 좋은 예시"라며 "특정 산업에서 전기를 많이 쓴다면 그렇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 기술 패권 시대 성공 전략으로 속도·스케일·보안을 꼽았다. 그는 "불완전해도 빨리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당겨야 하며 최소한의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며 "우선 엔비디아의 전략을 카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정책세미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정책세미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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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본과의 경제 통합 수준의 연대가 미·중 패권 경쟁 속 훌륭한 대응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 회장은 "일본과 통합하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6조 달러로 늘어난다"며 "우리와 처지가 똑같은 일본과 협조 차원을 넘어 경제 통합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한일 경제 통합 방안을 묻는 최민희 민주당 의원 질문에 "(일본과) 전력선을 공유하면 추가 전력을 사거나 (전력이) 남으면 보낼 수도 있다. 이는 외국에서는 흔한 상황"이라며 "에너지만이라도 시너지를 만들면 비용이 내려가고, 이를 투자 등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통합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AI 시대 국회 입법활동을 제언해 달라는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요청에는 "같이 현장에 가서 플레이어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과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처럼 규율 등이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는 때가 아니"라며 "언젠가 우리도 '파이터'로 싸워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얻어맞거나 맞을까봐 도망만 가면 안 된다. 그러려면 의원들도 글로벌 현장에 많이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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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를 주관한 국회 한중의원연맹은 여야 의원 145명이 참여하는 초당적 의회외교 플랫폼으로 경제·외교·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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