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상승' 4.43%…고정금리 비중 10%P 급감
한은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채권 금리 오르며 가계 대출 금리 올라
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2년4개월 만에 최대치인 4.34%를 기록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상승에도 영향을 받았다. 다만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 주담대 비율이 60%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연 4.34%로 집계됐다. 2023년 11월(4.48%) 이후 최고이며, 지난해 10월(3.98%)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지표 금리 중 하나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7%포인트 오른 영향을 받았다"며 "고정형 주담대 취급 비중이 줄며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올해 1월 3.58%였으나 2월 3.73%로 0.15%포인트 올랐고, 3월 중 0.17%포인트 상승한 3.90%를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11월 90.2%에서 5개월 연속으로 하락해 지난달 60.8%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71.1%에서 1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2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4.32%였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같은 기간 0.01%포인트 오른 4.39%였다. 고정형 금리의 평균값이 변동형보다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정책모기지 상품이 대부분 고정형으로 분류된 영향이다.
이 팀장은 "4월 시장 금리 움직임을 보니 장기 은행채 금리 경우 하락하는 방향으로 갔고 변동금리 지표 중 하나인 코픽스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다음 달에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5.57%로 지난달 대비 0.04%포인트 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과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연 4.0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포함한 가계대출은 지난 2월 대비 0.02%포인트 오른 4.51%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35.5%로 2022년 9월(33.6%)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린 연 4.14%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0.02%포인트 하락한 연 4.11%, 중소기업 대출은 0.11%포인트 내린 연 4.17%였다.
지난 3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8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1%포인트 하락해 2.79%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를 중심으로 연 0.01%포인트 내린 2.98%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38%포인트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로 0.01%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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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수신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0.17%포인트 0.16%포인트 올랐다. 신협과 상호금융도 각각 0.14%포인트, 상호금융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과 상호금융이 각각 0.12%포인트, 0.04%포인트 올랐고,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0.53%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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