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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나홀로 수주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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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나홀로 수주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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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수주회복세, 반면 컨테이너선 비중은 크게 줄어
-선복 과잉이 주요 원인으로 당분간 업황부진이 예견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조선업계가 수주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주요 비중을 차지했던 컨테이너선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적재능력을 의미하는 선복 과잉이 주요 원인으로 당분간 업황부진이 예견되면서 수주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4월까지 수주한 선박은 총 52척이지만 이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2척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ㆍ현대삼호중공업 ㆍ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4월까지 39척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 7척, 삼성중공업 6척이다. 대부분 초대형유조선(VLCC)과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등이다. 컨테이너선은 지난 2월 현대미포조선이 유럽소재 선주사로부터 1354억원 규모의 2척을 수주한 것 외에는 알려진 추가 수주가 없다. 컨테이너선 호황기인 2년전 같은 기간의 50척에 비해서는 25분의 1 수준이다. 2015년 1~4월 기준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진행 중인 것을 포함 50척 수준으로 전년 발주량의 29.7% 넘었다. 당시 한국 조선업체들이 컨테이너선을 가장 많이 건조한 가운데 1만2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사이즈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86.6%에 달했다.

컨테이너 수주환경은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를 비롯해 당분간 신규 컨테이너선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세계 해상운송 점유율 15%의 1위 기업이다. 2000년 이후 국내 조선사와 230억달러(26조원)에 달하는 선박 건조 계약(총 202척)을 맺었다. 팀 스미스 머스크 북아시아 대표는 "새로운 선박 건조는 당분간 필요 없을 것"이라면서 "선복 과잉으로 새로운 선박을 건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 중 4~5척 인도시기를 2017년에서 2018년으로 연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약 4300억원의 적자를 봤다. 일부 선사들은 적재능력인 선복량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1만3000TEU급의 선박에 1만TEU만 화물을 싣는 것으로 현재 상태로라면 추가 선박이 필요없는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물량 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줄었다"면서 "선복량이 공급량을 크게 초과한 상태로 운임이 낮아져 선사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어 앞으로도 수주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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