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이 150조원 가까이 쌓였음에도 연 수익률은 1%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47조원으로 전년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1.58%로, 전년(2.15%)보다 수익률이 0.5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물가상승률(1%)을 겨우 넘어선 수준이다.


금감원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해마다 큰 폭 늘어나 몸집이 커지면서 발 빠른 자산운용이 어려워진 데다 지난해 내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퇴직급여 수준이 사전에 결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이 99조6000억원으로 15.4% 늘었고, 적립금 운용 실적에 따라 퇴직급여가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은 34조2000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2조4000억원, 기업형 IRP는 8000억원으로 각각 6.5%, 14.1% 늘었다.


투자상품별로는 원리금 보장 상품이 퇴직연금 적립금의 89%로 비중이 높았고 실적 배당형 상품 투자도 6.8%를 차지했다. DB형의 경우 적립금의 95%가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됐다.


퇴직연금이 투자한 원리금 보장상품은 주로 예·적금(47.7%)과 보험(42.9%)이었다. 원리금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인 파생결합사채(ELB)에는 7.9%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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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익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DB형 수익률은 1.68%로 가장 높았으며, DC형은 1.45%, 개인형 IRP는 1.09%였다.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72%였으며, 실적배당형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0.13%)을 기록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0.45%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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