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도심 속 가스 분출, 53일째 꺼지지 않는 불
경북 포항의 한 공사장에서 분출한 가스에 붙은 불이 두 달째 타고 있다.
지난달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폐철도 터 도심 숲 공사장에서 공원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 200m까지 굴착 공사를 하던 중 땅속에서 분출된 가스에 불이 붙어 치솟은 지 벌써 53일째다.
이달 들어선 불길이 절반 크기로 줄고 가스에 지하수까지 섞여 나와 조만간 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사그라질 기미가 없다.
포항시는 현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해 일반인 출입을 막고 소방차를 대기시키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가스는 땅속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메탄가스로 추정된다. 50일을 훌쩍 넘긴 현재까지 1500t 이상의 가스가 분출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불이 언제 꺼질지 알 수 없어 가스 분출량과 매장량 조사가 아예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포항시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효자역과 구 포항역 사이 폐철도(길이 4.3km) 터에 도시 숲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 현장으로 상반기까지 4만여㎡ 규모 공원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더욱이 관정 개발을 못 해 상수도를 공원 용수를 확보해야 하고 설계변경도 불가피해 공사비 부담이 커졌다.
포항시는 불이 꺼지면 도시가스를 연결해 성화대와 비슷한 구조물을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 불이 붙은 원인 등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과 사진을 설치해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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