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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고성 옥천사 괘불' 공개…장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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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 괘불(1808)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옥천사 괘불(1808)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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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거대한 불화가 전시장을 웅장하고 씩씩한 기운으로 가득 채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고성 옥천사 괘불(掛佛)을 전시한다. 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열두 번째 괘불전이다. 25일 문을 연 전시는 오는 10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옥천사 괘불(경남유형문화재 제299호)’은 불교미술에서 가장 상징적인 주제인 영취산(靈鷲山) 설법을 표현했다. 10m가 넘는 규모의 화면에는 장대한 불·보살이 그려지고, 삼존(三尊)의 적·녹색 법의(法衣)와 천의(天衣)는 다양한 문양으로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옥천사 괘불은 화악평삼(華岳評三)과 열여섯 명의 화승에 의해 조성됐다. 평삼은 부휴선수(1543~1615)의 7세손으로 응암낭윤(應庵郞允)의 법맥을 계승한 승려였다. 이 괘불은 평삼이 조성한 불화 열두 점 중 가장 마지막 작품이다.

괘불함 부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괘불함 부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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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사 괘불을 보관하는 괘불함도 함께 공개됐다. 소나무 목판 두 매를 연결해 만든 괘불함에는 금속으로 꾸민 아름다운 장석이 붙어있다. 특히 금속판을 가늘게 파고 은선(銀線)을 감입한 입사기법이 범자와 문양의 테두리에 사용됐다. 괘불함 내부에 적힌 묵서에는 장식을 담당했던 장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장인들은 능숙한 실력으로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목조 괘불함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옥천사에 소장된 ‘지장시왕도(1717)’와 ‘시왕도(1744)’, ‘동자상(1670)’을 함께 공개해 옥천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다. 옥천사 괘불의 찬란한 불·보살의 세계와 그 속에 담긴 부처의 깨달음을 되새겨볼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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