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고공행진…신상품 쏟아진다
연초 이후 수익률 10.89%…전체 유형별 펀드 중 1위
설정액 플러스로 전환…최근 1주일 동안 902억원 순유입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글로벌 증시 훈풍으로 주가연계펀드(ELF) 수익률이 고공행진 하고있다. 이에 운용사들도 앞다퉈 ELF 상품을 선보이며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ELF 수익률은 10.89%로 전체 유형별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수익률 중 1위를 기록했다.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이 1.19%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으로 유일하게 수익률 10%대를 넘어섰다.
ELF란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로 코스피 200이나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ㆍH지수) 등 특정 지수를 기초로하는 ELS를 편입하는 지수형과 개별 종목을 담는 종목형으로 나뉜다. ELS처럼 만기까지 가입 당시 기초자산의 가격이 원금손실(녹인, Knock-In)구간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원금과 더불어 사전에 약속한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2월만 하더라도 ELS는 홍콩H지수가 7500선까지 미끄러지면서 '녹인'구간에 진입하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당시 국내서 발행된 ELS 중 4조원 규모가 녹인구간에 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홍콩H지수가 1만698.28(3월21일)까지 오르는 등 상승 랠리를 펼치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증권사들의 1분기 ELS 조기상환 규모는 전분기 대비 103.6% 늘어난 17조2000억원이다.
봄볕 든 ELS를 골고루 주워담은 개별 ELF들도 대부분 수익률 10%대를 웃돌며 투자매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30%에 육박한다. '메리츠한중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 32[ELS-파생형]'가 연초 이후 17.98%로 수익률이 가장 우수했고 '멀티에셋우리청춘100세증권투자신탁HE-1[ELS-파생형]'과 '신한BNPP증권투자신탁HSE- 1[ELS-파생형]'도 각각 16.5%, 16.4%로 뒤를 이었다.
ELF 설정액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6개월 전만 하더라도 ELF에 3056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최근 1주일 새엔 902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운용사들도 EL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출시된 펀드 94개(대표펀드) 중 54개가 ELF다. 이달 들어서도 약 25개 ELF가 신규 설정돼 약 2160억원을 끌어모았다.
개별 펀드로는 'HDC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HE-14(ELS-파생형)'에 가장 많은 402억원이 몰렸으며 '신한BNPP지수연계더블플러스증권투자신탁미래설계SEN-5[ELS-파생형]'와 'HDC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HE-15(ELS-파생형)'도 각각 200억원대의 자금을 흡수했다.
전문가들은 ELS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ELF가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ELS는 수익률이 하락하면 상품 전체 손실로 이어지지만 ELF는 4~5개의 ELS를 동시에 담고있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과 자산배분 측면에서 좋다"며 "안전성이 더 강화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증시가 높은 수준까지 올라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신규 투자는 '노녹인(No Knock-In)'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노녹인이란 만기평가일 이전엔 원금손실 조건이 없고 투자기간 중 일시적인 주가하락에 따른 손익구조의 변화가 없으며, 만기평가일에만 원금손실 조건이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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