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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국내증시 '조정' 예상…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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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한국 증시는 '질 좋고 값 싼' 제품과 같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국내 기업의 매출과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가 보다 빠르게 가시화될 수 있지만, PER(주가수익비율)이 9.7배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대비 각각 59%와 80%로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국내증시가 따지고 보면 질 좋고 값 싼 제품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가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주식이 바로 한국"이라며 "2분기 초·중반에 나타날 수 있는 국내 증시 조정을 성급하게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나 매도의 기회로 인식할 필요는 없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수익률로 보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분기 초·중반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예상하는 배경으로는 크게 4가지를 꼽았다. 우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4월말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대략 10조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 삼성전자의 주가를 이끌었던 강력한 수급 이슈가 절정을 지나고 있다.

둘째,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1분기 외국인은 5조원 이상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했다. 2012년 이후 코스피 외국인 체감지수(=KOSPI/원달러환율)의 일간 수익률을 누적해서 보면, 이미 외국인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약 30%에 근접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지표 개선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국내증시 조정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지표의 개선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 시 지금부터는 역풍을 다소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표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을 진정시키고 갈 필요가 있는 시점으로 진입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4월 중 발표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보면 환율조작 감시국(중국, 대만, 일본, 독일, 스위스도 여기에 포함) 중 하나다. 조작국 지정 여부를 떠나서 발표 이전까지 국내외 환율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환율시장에 변동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주식시장으로 보면,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며 "환율보고서 발표 이전까지 투자자들은 상당한 경계심을 가지고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4가지 증시 조정 요인들이 국내 증시를 흔들어 상승추세를 변화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조정을 중장기적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며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137조원으로 전년(95조원)도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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