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 호암상 시상식 개최…오너일가 참석 미정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그룹 해체에도 호암재단이 올해 호암상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매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참석해왔지만 올해 시상식에는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암재단은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호암상 시상식은 호암재단에서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삼성그룹 해체와는 관련 없이 진행됐고 향후에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너 일가의 참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암상은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인재제일주의·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상이 수여된다. 현재까지 138명의 수상자들을 선정하고 22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 수상자로는 과학상에 최수경 경상대 교수, 공학상에 장진 경희대 석학교수, 의학상에 백순명 연세대 교수, 예술상에 서도호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에 안규리 서울대 교수·라파엘클리닉 대표(단체수상) 등 5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6월1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순금 50돈으로 만들어진 메달, 상금 3억원을 받게 된다.
호암재단은 내외의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38명)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37명)의 업적 검토·현장 실사 등 4개월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 댄 셰흐트만 박사, 노벨상 위원장을 역임한 스벤 리딘 박사 등 해외 저명 석학 6명도 호암상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최 교수는 새로운 유형의 X, Y, Z 입자를 발견해 입자물리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학상을 수상한 장 교수는 LCD,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의 산업화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의학상을 수상한 백 교수는 온코타입 DX라는 유전자 검사법을 개발하여 수술 후 항암 화학요법이 불필요한 환자군을 선별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환자 개인별 맞춤 암 치료의 기반을 마련했다. 예술상을 수상한 서 작가는 '집'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세계 속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라파엘클리닉은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매주 일요일 무료진료를 실시해오고 있다.
한편 호암재단은 5월2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여하는 '제 5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서울시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개최한다. 호암상 시상식 다음날인 2일 오전에는 노벨상 수상자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와 호암상 수상자 오준호 박사의 합동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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