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라이선스 인수후 6년만에 역수출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경기도 고양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제화 회사로는 최초로 올해 안에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레 거리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경기도 고양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한국 제화 회사로는 최초로 올해 안에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레 거리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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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안에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레 거리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바이네르 본사에서 만난 김원길 대표의 포부다. 유럽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이탈리아 바이네르 브랜드를 인수한지 6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수출 전략 중 하나다. 국내에서 컴포트화 전문 제조 회사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노하우를 통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김 대표는 "세계 패션명품의 일번지로 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레 거리에 한국 제화 회사의 매장이 최초로 생기게 되는 것"이라며 "제화 인생 42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전세계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대 때부터 제화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20대에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제화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이후 1994년 안토니오제화라는 상호로 창업해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굽이 낮고 밑창이 푹신해 신기에 편안한 컴포트화를 전문으로 제작해 현재 전국에 6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바이네르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500억원이다. 올해 목표는 800억원이다.

김원길 대표가 이달 중순께 출시하는 운동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바이네르는 제품군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운동화를 출시한다.

김원길 대표가 이달 중순께 출시하는 운동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바이네르는 제품군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운동화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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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바이네르 한국 라이센스 판매권을 얻어 국내 제조와 수입을 병행하면서 회사를 키워왔는데 바이네르를 인수한 이후 이탈리아에 직접 매장 입점까지 추진하게 됐다"며 "세상을 아름답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우리도 행복하게라는 경영이념을 통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유럽 공략에 욕심을 내는 것은 김 대표의 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993년 이탈리아 제화 회사인 코디바를 찾아간 적이 있다. 이 회사의 브랜드인 바이네르 구두를 수입해 판매하고 싶다는 동양인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창업자인 바이네르 드피에뜨리 회장의 마음을 움직였다. 바이네르는 그가 한국에서 제화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낼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김 대표는 "현지 우리 공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이 1200켤레 정도인데 당시 이탈리아에 갔을 때 바이네르의 하루 판매량이 1만2000켤레였으니 브랜드 파워가 대단했다"며 "창업자가 고인이 된 이후 이탈리아를 휩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코디바도 큰 위기를 겪었지만 바이네르 브랜드가 가진 명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 매장 여는 한국 구두 장인 원본보기 아이콘

매장과 제품군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고객층을 넓히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 일산에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을 오픈했다. 이달 중순께는 운동화도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나이키 등의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를 제조하는 현지 생산업체에 맡겨 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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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자를 위한 대리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18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근속기간 15년 이상인 우수 직원들에게는 희망시 퇴사 후 대리점 개설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원해 주고 있다"며 "회사는 직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이끌어가는 것이고 행복지수 1등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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