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지역농협 통합 완성…1만8000여 조합원 규모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

강성채 전남 순천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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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의 전남 순천농협과 경영부실로 파산위기에 이르렀던 별량농협의 합병이 조합원들의 찬성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 단위 지역농협 통합을 완수하게 됐다.


31일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에 따르면 전날인 30일 실시된 양 농협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합병승인 찬반투표 결과, 순천농협은 1만5943명의 조합원 중 58%의 투표율에 62%가 찬성했고, 별량농협(조합장직무대행 김진배)은 2205명의 조합원 중 78%의 투표율에 9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농협은 지난 1997년 순천지역 13개 지역농협이 합병에 찬성했지만, 별량농협만 조합원들이 반대해 그동안 독자적으로 운영해왔다가, 지난 2013년 ‘감자 사업’을 하면서 가격폭락으로 20여억원의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당시 조합장과 전무가 법정구속됐고, 자본금이 잠식되면서 경영부실로 이어져 파산위기까지 이르렀다.


결국 2014년 7월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 명령을 받았고 그동안 순천농협과 합병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왔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합병 논의도 2015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돼 지난해 6월에는 양 농협간 합병을 위한 첫 단계인 합병추진 기본협정을 체결했고, 합병방식은 순천농협이 별량농협을 흡수하는 방식(흡수합병)으로 결정돼 이날 찬반 투표를 치렀다.


그동안 부실화된 별량농협을 흡수 합병하는 것에 대한 순천농협 조합원들의 우려가 컸으나, 이번 찬반투표에서 무난히 통과돼 전국 최대 농협으로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이번 합병승인 통과로 법적절차를 거쳐 내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등기를 신청할 방침이다.


이로써 순천농협은 별량농협 조합원 2200여명에 흡수돼 조합원수가 1만8700여명으로 늘어나고 자산규모는 1조8400억원으로 전국 최대의 지역농협이 된다.


또 농협법에 따라 현 강성채 조합장은 임기가 11개월 늘어나고, 이사는 5개월, 대의원은 7개월정도 늘어난다.


한편, 합병으로 인한 여러 효과도 기대된다. 시단위 통합농협 지위를 갖춤으로서 순천시와 연계해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연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통합에 따른 대외신뢰도와 위상이 높아져 각종 사업추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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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그동안 각각 운영해왔던 미곡종합처리장(RPC)도 통합운영으로 순천 쌀의 경쟁력 강화 및 경영합리화 개선을 비롯해 지역 농산물의 통합브랜드화 실현, 별량농협이 보유한 육묘장과 EM퇴비장, 주유소 등 각종 시설의 공동이용으로 영농비 절감과 영농편익 등 다양한 조합원 실익증진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은 “지난 97년 통합이후 20주년을 맞은 이때에 별량농협과 합병 통과는 조합간의 협동이라는 대원칙에 기반해 지역농협이 하나가 되는 대통합의 역사적 의미가 남긴 결과물이다”며 “이제는 투표결과에 따른 조합원 간의 불신과 분열이 생겨선 절대 안되고 모든 조합원이 합심해 더 큰 순천농협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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