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자 신흥국", 자금유입 급증…예상된 美 긴축 호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신흥국으로 유입된 해외자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주요국 민간 금융기관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3월 신흥국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비거주자 투자금은 298억달러로 2월 172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으로의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힘입어 유입액에서 유출액을 뺀 신흥국의 해외자금 순 유입액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34개월동안 투자금이 유출됐던 중국은 3월에 275억달러의 기록적인 해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의 자금유출 통제와 중국 경제 안정 등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부분의 신흥국 자금 유입이 지난 14~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이후 이뤄졌다면서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긴축시사시 신흥국에서 대거 자금이 이탈했던 것과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초까지만 해도 올해 신흥국의 고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Fed가 점진적 긴축을 시사한 것이 되레 신흥국에 호재가 됐다.
여기에 적극적인 재정확대, 감세 등을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신흥국 자산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견실한 투자 수요 속에 올해 신흥국 국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IIF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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