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미국 정책금리가 올해 3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채 10년 금리는 연내 3%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회 인상이 시장금리에 상당부분 반영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인상' 기조, 장기저성장 추세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미국 정책금리가 3회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장기금리에 쏠리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7월(1.36%) 이후 상승 추세를 보여 지난 23일 기준 2.42%를 기록했다.
미국 정책금리의 상승에도 미 장기금리가 일정 범위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이미 정책금리 3회 인상이 시장금리에 상당부분 반영이 돼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최종목표금리가 3%로 제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JP모건은 "미국의 경제성장은 침체를 회피할 정도는 되지만 인플레이션이 나 급격한 통화긴축을 야기할 만큼은 아닌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유럽의 선거 결과가 결과가 르펜 당선 등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 않더라도 정치 불확실성, 하드 블렉시트(Hard Brexit) 등으로 안전자산선호에 의해 금리 하락이 나타나며 미 금리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HSBC의 경우 인구구조의 변화, 정부의 과다채무, 부와 소득의 불균형 등 구조적 요인으로 미 장기금리가 연말 1.6%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 장기금리가 연준의 금리인상폭 제한으로 과거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잠재성장률 저하, 상시적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 등에 기인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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