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상승세 멈췄는데…주담대 금리 '나홀로 상승'
한은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담대 금리 7개월째 상승 지속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반년 만에 하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7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와 연동된 장기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대출금리는 연 3.45%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격차는 1.96%포인트를 기록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달(2%포인트)보다 0.04%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금리(3.49%)는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가계대출 금리(3.38%)는 0.0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금리(3.09%)는 0.11%포인트의 큰 폭으로 떨어졌고, 중소기업 대출(3.75%)은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담대 금리가 나홀로 상승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3.38%를 기록해 전달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작년 8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다 반년 만에 소폭 하락한 것이다. 반면 주담대 금리는 7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19%로, 전달보다 0.03%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담보별 가계대출 중 집단대출(3.15%), 예·적금 담보대출(2.96%)은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나홀로 상승한 것은 장기채 금리가 오른 것과 연관이 깊다. 주담대 금리와 연동된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2.04%에서 2.07%로 상승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시장금리가 단기물은 하락한 반면 장기물은 올랐다. 주담대가 장기은행채 5년과 연동이 많이 돼있어 주담대 금리가 올랐고 가계대출 금리의 하락폭을 줄이는 데 제약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일제히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협이 각각 0.39%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새마을금고의 경우 대출금리가 0.10%포인트 올랐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비은행권의 경우 거래 대상에 따라 이례적으로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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