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서 내용 부실 등 비판은 여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무사히 치러졌다. 지난달 14일 일조권 침해 등의 이유로 현대차 GBC 개발을 반대하는 봉은사 측이 단상을 점거해 설명회가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윤주일 예평이앤씨 대표는 30일 오후 3시 대치2동문화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에서 "공사 중 일시적인 환경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제 업무 및 MICE 핵심공간 조성, 국가 경쟁력 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주일 대표는 "공사 중 비산 먼지와 소음, 토사 유출, 폐기물 발생 등의 부정적인 환경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이번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이를 저감하기 위한 가설방음 판넬 설치, 저소음·저진동 공법 적용, 층별 방진망 설치 등 저감방안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사업 시행으로 예상되는 주민 생활환경과 환경오염의 피해를 비롯해 자연생태, 대기질, 온실가스, 수질, 토양, 경관, 소음·진동 등 환경에 미칠 주요 영향과 이에 대한 저감방안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병인 부산대학교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교수는 "사업 규모가 클수록 환경영향 부작용을 사전에 충분히 검증하고 정확히 예측,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번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형식상으로는 충족됐으나 현황 조사와 사전 검증이 부실하고 환경영향 범위와 평가 항목이 누락됐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 지역 주요 랜드마크인 봉은사의 사찰 환경,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사전 검증과 평가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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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인 교수는 사업자와 유관부서, 지역주민대표, 봉은사,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한 '환경영향평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그룹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바탕으로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 등을 고려해 본안을 마련한 뒤, 이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교통영향평가 결과를 낸 상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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