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최대 35% 싼 '기본형 실손의료보험' 나온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기본형'과 '특약' 형태로 분리되면서 기존보다 최대 35% 저렴한 '기본형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다.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보, 동부화재 등 4개 보험사가 4월부터 온라인 전용의 새로운 실손보험을 출시하고 이후 다른 보험사들도 상반기 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30일 금융위원회는 다음달부터 24개 보험사에서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도수치료·마늘주사 등 과잉 진료가 빈번한 항목을 특약으로 분리했다. 특약이 없는 '기본형'만 가입하면 기존의 실손보험보다 보험료가 약 35% 이상 저렴하다.

기본형에 가입하면 특약에 포함되는 진료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대다수 질병·상해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기본형에 가입할 때 월 보험료는 40세 기준으로 남자 1만1275원, 여자 1만3854원으로 3월 현재 판매되는 상품 대비 약 35% 이상 저렴하다. 그러나 특약 가입자의 자기부담률은 20%에서 30%로 높아진다.

특약까지 모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40세 기준으로 남자는 평균 1만4569원, 여자는 1만8098원으로 이전 상품 대비 약 16% 이상 낮은 수준이다. 새로운 실손보험에 가입한 후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다음 1년간 보험료가 10% 할인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본형 상품 내용은 같기 때문에 보험사별 실제 보험료는 '보험다모아'에서 조회·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