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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화경, 전남 2호 민간정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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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죽화경, 전남 2호 민간정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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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등록…대나무·장미로 한국 전통정원 미 융복합"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남도문예 르네상스 선도사업인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담양 ‘죽화경’을 전남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

죽화경은 담양 봉산면 유산리에 위치해있다. 1만 2천611㎡에 100여 품종의 장미와 데이지, 백당나무, 병꽃나무, 산수국, 영춘화 등 341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곳으로 정원북, 잔디광장, 체험시설 등을 갖춘 체험·교육형 정원이다.
계곡 부위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고 장미와 꽃나무, 초화류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한국의 타샤튜더의 정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타샤튜더의 정원은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작가인 타샤튜더가 손수 가꾼 빅토리안 풍의 정원이다. 전 세계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1만여 개의 대나무로 엮어진 울타리 안에 꽃과 나무를 심고 장미 덩굴 사이로 360개의 대나무 삼각지지대를 배치해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이미지화했고, 강직하지만 부드러운 ‘기의 정원’을 표현했다.

이 정원을 가꾼 유영길(51) 씨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한국정원을 재구성해 놓은 ‘The Castle and Line’작품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정원디자이너이다. 산림계통에서 일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정원과 식물에 관심이 많아 조경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정원 조성에 뛰어들었다.
유 씨는 한국전통정원의 대표격인 담양 소쇄원의 전통미를 이어 받은 현대의 융복합 정원을 새롭게 조성해 대한민국 대표 정원 예술원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에서 죽화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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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가족 미니정원 만들기, 구근식물·야생화를 직접 화분에 심어 보기, 정원의 야생화 등을 이용한 천연향 주머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 하는 ‘놀이의 공간’으로 정원의 영역을 확장했다.

유 씨는 “동양을 상징하는 대나무와 서양을 상징하는 장미를 기본으로 하고, 다양한 야생화와 수목을 배치해 전통과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정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문화와 예술이 함께 숨쉬는 예술정원의 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죽화경은 매년 장미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제8회 데이지·장미축제를 5월 13일부터 6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야간에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조명시설과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봉진문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생활 주변에서 소소하고 쉽게 만날 수 있는 작은 정원들이 많아진다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전남이 될 것”이라며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 정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전통과 현대를 융복합한 남도정원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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