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상하이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를 잭킹바지선에 결박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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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인양되면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 지 관심이 집중됐다.


25일 밤 수면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긴 했지만 원형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그간 정부와 수사기관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침몰에 대한 각종 음모론이 제기된 가운데,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을 주장해온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의구심이 풀릴 지 주목된다.


세월호 침몰 이후 검경합동수사본부 등 수사당국과 정부는 세월호가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무리하게 실은 화물들이 쏟아지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결론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닷속 암초와의 충돌설, 다른 선박과의 충돌설이 제기됐고 급기야 폭침설과 잠수함 충돌설까지 제기됐다.


특히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지난해 12월 직접 제작한 '세월엑스' 영상을 공개한 뒤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근거로, 침몰 원인이 화물 과적이나 고박 불량 등이 아니라 외부에 의한 충격 특히 군 잠수함 충격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해군은 "(세월호가 침몰한 해상의) 평균 수심은 37m였고, 세월호가 군 잠수함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고 당시 해역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잠수함이 잠항할 수 있는 수중 환경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자로는 자신의 블로그에 "피땀 흘려 준비한 이 다큐가 '잠수함이냐 아니냐' 논쟁으로만 퍼져나가는 것이 안타깝다. 나는 단 한 번도 괴물체가 잠수함이라고 단정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계 결함으로 세월호가 침몰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법원은 지난 2015년 업무상과실 혐의로 기소된 세월호 조타수에 대해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의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또한 사고 당시 세월호의 램프(화물 출입구)가 열려 바닷물이 유입돼 침몰했다는 의혹도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의 선미 좌측 램프가 열린 채 발견돼 해당 의혹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정부 발표대로 세월호가 화물 과적으로 인해 침몰했다고 해도 화물 자체 대한 의혹은 여전하다. 해당 화물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쓸 철근이라는 의심이다.


정확한 세월호 침몰 원인은 이르면 28일 출범하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에서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월호의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구멍이 뚫리거나 일부가 제거돼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는 인양 작업이 더뎌지자 세월호 선미 좌측 램프를 절단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는 물론 해난사고 전문가도, 법원도 램프 부분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적이 없다"며 "램프를 잘라내지 않으면 인양 자체가 불가능해져 어쩔 수 없이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수부는 램프뿐만 아니라 배의 평형을 유지하는 장치인 스태빌라이저와 앵커, 닻 등도 떼어냈다.


해수부 관계자는 "스태빌라이저는 세월호의 사고 원인과 관련이 없는 장치"라며 "사고 원인을 밝혀낼 핵심 장치인 조타실, 타기실, 기계실 부분은 사고 당시 모습으로 온전히 인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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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9구의 시신과 유류품 등을 찾아내기 위해 조사 인력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객실 부분만 절단해 누워 있는 상태를 바로 세우고, 선체 일부를 잘라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을 제대로 조사하려면 선체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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