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헬스앤뷰티(H&B)스토어들이 최근 신규 출점, 매출 증대 등을 통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 '블루오션'인 관련 시장 쟁탈전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H&B시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점포 수 790개)이 장악하고 있다. 왓슨스(GS리테일, 점포 수 128개), 롭스(롯데쇼핑, 점포 수 90개) 등이 뒤를 잇지만 올리브영과 경쟁 관계라고 하기엔 상대적으로 사세가 미미하다.
2013년 375개에서 2014년 417개, 2015년 552개, 지난해 790개로 점포 수를 늘려온 올리브영의 올해 1000호점 돌파는 시간문제다.
그동안 넋 놓고 올리브영의 성장세를 지켜보던 여타 업체들도 올해 들어 따라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인수하며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점포 35~40개를 신규로 열 계획이다. 롯데쇼핑도 올해 롭스 35개 지점을 새로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3개 업체는 신규 출점, 기존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을 최소 50% 이상 신장시킨다는 목표다.
2013년 6320억원에 불과했던 H&B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점포 수는 473개에서 1008개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유진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B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과거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성장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업의 핵심은 점포 수며, 여기서 뒤처지면 경쟁을 지속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1위 업체인 올리브영을 따라잡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신규 출점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시장 자체를 키워가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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