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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실험실⑥]"하루에 수 십 개 물질 합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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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의약화학연구센터의 끝나지 않는 실험

▲연구자들이 센터에서 신물질 실험 후 물질의 구조분석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화학연]

▲연구자들이 센터에서 신물질 실험 후 물질의 구조분석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화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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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다. 과학기술은 백조(白鳥)를 닮았다. 결과물은 매우 우아하고 획기적이다. 성과물이 나오기 까지 물밑에서 수없이 많은 발이 움직이고 있다. 그 과정은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연구원들의 발짓이 우아한 백조를 만드는 하나의 밑거름이다. 과학기술은 또한 백조(百兆)시대를 열 것이다. 하나의 기술이 10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한다. '백조 실험실'은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실험실 현장의 이야기를 매주 한 번씩 담는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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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 십 개의 새로운 물질을 합성한다. 신약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다.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의약화학연구센터(이하 센터)는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허정녕 센터장은 "신약 개발을 위해 하루에도 새로운 반응 실험을 여러 번 수행한다"며 "반응 후 순수한 물질을 얻어내기 위한 분리·정제 과정을 거치고 신물질을 확인하기 위한 기기분석 등의 실험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곧바로 신약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약효와 약물성 등의 시험과정을 거쳐 선별된 화합물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성공뿐 아니라 실패도 여러 번 맛본다. 허 센터장은 "새로운 화합물이 약효나 약물성에서 큰 효과가 없을 때 허탈함을 느낀다"며 "시행착오가 많아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신약 개발을 통해 건강과 우리나라의 의약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약 후보물질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도 또 있다. 약효가 우수하고 인체에 독성이 없는 실제 약이 되기까지 보통 10~15년의 임상과정이 필요하다. 약효와 안전성 등 모든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발시작단계에서부터 완료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일단 개발되고 나면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화학연 센터에서는 총 4개 분야의 질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항암제, 바이러스 치료제, 염증 치료제, 대사질환 치료제 등이다. 모두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것들이다.
그동안 성과도 많았다. 이중 탄키라제 저해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은 주목받았다. 탄키라제 저해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은 암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신호 전달 과정 중 특정 부분을 중간에서 억제시켜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대장암을 치료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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