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총격 탈취 사건이 발생한 파리 인근 오를리 공항 도로에 시민들이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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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경비군인의 총기를 탈취하려다 사살된 30대 남성이 사살되기 전 자신의 범행이 알라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의 시신에선 이슬람 경전인 쿠란도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프랑스 파리 검찰은 공항 총기 탈취범인 지예드 벤 벨가셈(39)이 사살되기 전 "나는 알라를 위해 죽으려고 이곳에 왔다"고 외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인이 경비군인의 총을 탈취해 파리 공항의 인파에 총격을 가하려고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출신인 벨가셈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오를리 공항의 남부 터미널에서 순찰 중이던 특수감시부대 소속 공군 3명 가운데 여성 군인을 공격했다.


범인은 석유통이 든 가방을 손에서 내던진 뒤 여군에게 달려들어 인질로 삼았다. 그는 자신의 공기 소총을 꺼내 여군의 머리에 겨눴다.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다른 군인 2명이 여성 동료를 보호하려고 범인에게 총격을 가해 결국 사살했다.

범인은 공항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새벽 6시 50분께 자신이 거주하는 파리 북부에서 교통 검문을 하던 여성 경찰관에게 공기 소총을 쏴 다치게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아버지와 형에게 전화를 걸어 "멍청한 짓을 했다"고 말했으며 이후 한 술집에 들어가 공기 소총을 쏘며 손님들을 위협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범인은 이후 한 여성의 차를 훔쳐 공항으로 향했다.


검찰은 범인이 마약 거래 혐의로 감옥에 갇힌 2011∼2012년 이슬람 급진주의에 물든 것으로 보이며 당국의 감시 목록에 올라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급진화 세력의 조사 차원에서 프랑스 당국은 범인의 집을 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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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재 조사 차원에서 범인의 아버지와 남자 형제, 사촌을 구금해 범행 동기와 테러 연관성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선 4월 대선을 앞두고 크고 작은 공격이 발생해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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