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바이어
이탈리아에서 직접 제품 공수, 가성비 높여
피코크 티라미수 작년 100만개 팔려

정민우 이마트  바이어

정민우 이마트 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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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마트 자체식품브랜드(PL) 피코크에서 2014년 출시한 '피코크 티라미수'는 지난해 100만개가 팔려나가며 1000여개 피코크 상품 가운데 매출왕으로 등극했다. 디저트 하나의 연간 판매액만 39억8000만원에 달한다. 피코크 티라미수 판매는 출시 당해년 2만개, 2015년 5만개에 그쳤지만 지난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단박에 피코크 매출 1위 제품이 됐다.


정민우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바이어(대리ㆍ32)은 피코크 티라미수를 세상에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이마트가 한식 위주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 피코크에 합류해 티리미수를 비롯한 디저트 영역으로 확대시켰다. 정 대리는 "국내에서 냉동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없을 때인 만큼 출시 당시 걱정도 많았다"면서 "티라미수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 직접 제품을 공수하며 가성비를 높인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꼽았다. 피코크 티라미수는 이탈리아 디저트 제조업체 '돌체리아 알바'에서 직접 만들어 들여오면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2개 포장된 제품가격은 3980원. 티라미수 조각 케익의 시중 판매가격이 4000~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반값도 안된다. 이탈리아의 경우 한 개 공장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한데다 냉동디저트인 만큼 물류비를 아낄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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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마트는 디저트 종류가 27종에 달한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디저트 가운데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할 수 있는 킬러 아이템을 찾아내는 작업은 결코 쉽지않다. 해외 식품박람회나 압구정동 가로수길, 합정역 등지의 디저트 성지를 돌며 발품을 팔아 인기 있는 디저트를 발굴해야 한다. 아이템을 선정해도 실제 상품이 출시되는 과정은 험난하다. 제품의 생산과 판매 중량 및 가격, 포장, 판매, 마케팅까지 세세하게 살펴야 한다. 탄생부터 성장, 노후까지 책임지는 한 마디로 자식같은 존재다. 정 대리는 "상품을 기획하고 포장, 판매 및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결정하는 것이 가장 부담"이라며 "카페를 돌며 케익을 맛보는 꽃길만 걷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희대 식품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1년 이마트 입사 이후 1년간 매장에서 즉석식품 코너에서 근무했다. 업무강도가 높아 직원들이 대부분 꺼리는 업무다. 정 바이어는 "학교에서 외식을 전공하며 현장실습도 몇차례 했고, 즉석식품 분야가 재밌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듬해 이마트 가정간편식 업무를 맡으며 본격적인 식품 개발에 뛰어들었고, 이후 피코크 상품개발에 주력했다. 이마트 히트상품인 피코크 초마짬뽕도 그의 손을 거쳤다. 정 바이어는 "피코크 짬뽕의 경우 출시 전 담당자가 2번이나 교체된 이후 제가 맡으면서 부담이 컸다"면서 "짬뽕이 출시되고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맛있게 드셔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피코크 디저트의 아버지'답게 최근에도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반응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제품 리뉴얼 과정에 반영한다. 정 바이어는 "세계 각국의 더 많은 디저트를 소개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싶다"고 기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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