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올해 봄부터 '스포츠 히잡' 출시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가 이슬람권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프로 히잡'을 올해 봄부터 판매한다.
8일(현지시간) 나이키 관계자는 "'프로 히잡' 제품은 이른 봄부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어떤 매장에서 공개할 수 있을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결정되는대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슬림 국가 뿐 아니라 무슬림 종교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살고있는 다양한 국가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 히잡'은 운동하면서도 벗겨지지 않을 만큼 머리에 밀착된 재질로 만든 스포츠 히잡, 헐렁한 상의와 발목까지 덮어 노출을 최소화하는 하의로 구성돼 있다.
나이키는 '프로 히잡' 출시를 결정하기 전 시장의 반응을 떠 보기 위해 관련 광고를 먼저 내보냈었다. 히잡을 쓴 아랍권 여성 운동선수가 남성 못지않게 격렬한 스포츠에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출시 전 제품을 아랍에미리트(UAE) 여성 역도선수, 피겨스케이팅 선수 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자사 뉴스를 통해 내용을 알리기도 했다.
나이키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시도"라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나이키의 프로 히잡 제품이 여성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고, 이슬람권에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한 여성의 적극적인 스포츠 활동을 부추긴다는 점은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슬람권에서 히잡은 여성의 겸양과 정숙을 뜻하는 데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다.
논란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키가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것은 최근 이슬람권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여성의 지위와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015년 글로벌 이슬람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 여성이 옷 구매에 쓴 돈은 440억 달러로, 2021년엔 1.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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