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 "디지털 시대…은행 채용정책 변화 시도할 것"
공식 취임 직후 첫 언론 간담회…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이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가 함께 만드는 꿈·길'이란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신한은행)
신임 행장 취임과 함께 '국내 1위 리딩뱅크'로 꼽히는 신한은행의 다양한 변화가 예고된다. 아래는 위 신임 행장과의 일문일답.
-신한카드에서 빅데이터 경영능력 인정받았는데, 은행에 어떻게 접목할 생각인가.
▲최근 은행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야겠다는 의지를 굉장히 강하게 느꼈다. 고객 영업은 물론이고 인사 그리고 관리파트에서조차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올려야겠다는 니즈가 강하다. 전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조직과 인력을 확보할 생각이다.
-한동우 신한 회장의 별도 당부는 없었나.
▲은행 경영에서 대선배인 만큼 '조직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직원이 모두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사 정책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중점적으로 해주셨다. 그 외 경영의 구체적인 전략 등은 이미 상당 부분 한 회장과 (각 자회사) 사장들이 교감돼 있다.
-조용병 차기 회장 내정자와의 갈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내정 당시 말했던 것처럼 그런 염려가 없도록 할 자신이 있고, 만약 그런 얘기가 나온다면 전적으로 내가 잘못한 것. 언제든지 조 내정자와 대화할 것이며 이미 상당 부분 내정되고 난 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수시로 교감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해외시장 인수합병(M&A), 지분투자를 언급했다. 신한은행의 향후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조 회장 내정자가 글로벌 영토 확장을 많이 넓혀놨기 때문에 이제 어떻게 수익을 내고 성공모델을 만드느냐가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일본 등처럼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을 더 만들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미국 등 법인에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큰 그림이다.
아울러 좋은 현지 매물이 있다면 M&A할 것이고, 현지시장의 규제나 장벽 때문에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면 일정 지분을 투자해서 배당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해외진출 전략을 써볼 생각이다. 2020년 안에 글로벌 수익 비중을 20%까지(현재 약 12%) 올리는 것이 목표다.
-중국 사드배치 등으로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여신리스크 관리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나.
▲중국 진출 기업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제적 요소가 아닌 경제 외적 변수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근본적으로 회사가 어려워졌다면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봐야겠지만, 지금은 경제 외적인 요소인 만큼 은행도 도와줄 부분이 있을지 고민해야 된다.
-전임자인 조 회장 내정자가 '유연근무제' 도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향후 이 제도에 대한 계획은?
▲직원의 행복과 연관된 근무시스템인 만큼 더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꾸준히 시행돼 온 것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아가며 활성화시키겠다.
-디지털 부문과 관련한 전략은?
▲디지털은 근본적으로 보겠다.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핀테크가 본격화 된 카드사와는 달리, 은행은 입금·지급·송금·환전 등 다양한 부수업무를 기반으로 플랫폼화(化) 되고 있는 것 같다. 플랫폼은 은행 혼자 하기 어렵기 때문에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 외부와 함께 투자해 과실도 함께 취할 것.
-'리딩뱅크'를 수성해 온 신한은행에 초격차를 두겠다고 했는데 2인자의 추격이 거세다.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리딩뱅크의 정의가 무엇인가. 반드시 순이익이 많아서? 꼭 그렇다고 보진 않는다. 신한이 움직이는 시스템, 그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퀄리티(Quality)의 관점에서 리딩뱅크를 이해해야 한다. '초격차'의 의미도 마찬가지다.
-일부 시중은행이 도입하고 있는 '계좌유지수수료'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해외 은행에 비해 우리나라는 은행 이용 수수료가 정말 싼 것은 맞다. 실제 자동화기기(ATM) 관련 비용도 기기 유지비용 및 감가상각 등을 고려하면 기존 수수료가 적정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은행들이 (계좌유지수수료를) 시도하는 것 같다. 이 부분 또한 은행에 4년여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여러 가지를 따져볼 것. 수익과 고객 이탈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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