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3월 임시국회 소집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 없었던 창조한국당에 대해서는 임시국회 소집에 동참을 촉구키로 했다. 아울러 야4당은 황 권한대행이 연장을 승인하지 않음에 따라 종료하게 된 특검과 관련해 새로운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황 권한대행이 특검연장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특검연장은)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법률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마치 재량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해석해서 불승인한 게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본인의 권한을 넘어선 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에 대해서 국회가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은)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비리를 덮어줬다"면서 "(특검 연장 거부는)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에게 입은 은혜를 톡톡히 보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 탄핵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지난해 7~10월 사이에 법무부와 검찰 등 사정라인과 모두 2000여회 넘는 전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며 "황 권한대행에 의해 특검가 수사 내일로 종료가 되면 이와 관련된 수사내용이 일반 검찰에 넘겨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발의한 특검법을 소개하며 "다른 법안과 함께 열어놓고 논의해 특검 시즌 2가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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