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대외금융자산 2785억달러 '사상 최대'
한은 '2016년 국제투자대조표'
대외투자 1조2397억달러 연말기준 '사상 최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지난해 대외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2785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증가세로,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늘었지만, 자산이 더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직접투자가 대폭 늘면서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로, 부채로 잡히는 외국인 투자 자금을 상쇄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전년말(2045억달러) 대비 740억달러 늘어난 278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연도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로, 2014년 첫 흑자를 낸 이후 3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와 대외금융부채(외국인 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대외투자의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대외금융자산은 1조2397억달러로 이 역시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95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거래요인으로 해외 증권투자(673억달러), 직접투자(202억달러)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대외금융부채는 9612억달러로 217억달러 증가했다. 지분증권(401억달러)을 중심으로 한 증권투자가 증가해서다. 문성민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투자에서 거래요인이 증가한 건 경상수지 흑자폭이 컸기 때문"이라며 "부채로 잡히는 외국인 주식 자금도 작년에 상당히 증가했지만 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순대외채권은 4034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789억달러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연말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줘야할 돈인 대외채무가 3809억달러로 1년 전보다 151억달러 줄었지만, 받을 돈인 대외채권은 7843억달러로 63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의 경우 장·단기채권이 각각 512억달러, 501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28.3%은 전년말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단기외채비율은 2004년 말 27.3%였다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 74.0%까지 치솟았다 하락하는 추세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052달러로, 8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장기외채는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160억달러 감소한 2758억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을 중심으로 각각 143억달러, 55억달러 감소했다. 기타부문은 채무상품직접투자, 일반정부는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각각 25억달러, 22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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