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암살 표적 1순위'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공식활동을 모두 중단한 가운데,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영호 전 공사는 1962년생으로 지난해 8월17일 영국 주재 북한 공사로 지내던 중 일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공사는 대사 다음 서열로, 탈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다.
그는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곧바로 김정일 총비서의 전담통역 후보인 덴마크어 1호 양성통역으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1993년부터 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 말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
태 전 공사는 이후 EU 담당 과장을 거쳐 10년 정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파견됐다.
탈북 당시 태 전 공사는 580만 달러(약 64억원) 통치자금을 가지고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의 망명에는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 독일 내 미국 람슈타인 공군 기지를 경유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태 전 공사가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외부 강연은 물론 언론사 인터뷰 등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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