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대형 LCD, 中에 밀리나
작년 출하량 2·3위 삼성디스플레이·中 BOE 0.8% 차…역전 위기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중국에 역전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중국 BOE와 삼성디스플레이간 시장 점유율 격차가 1%도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 조사 업체인 IHS가 조사한 2016년 연간 TV용 액정표시장치( LCD ) 출하량 점유율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19.9%, 삼성디스플레이 17.9%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BOE가 17.1%, 대만 이노룩스 15.6%, 중국 CSOT가 12.5%를 차지해 각각 3~5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기업들의 급성장이다. 중국 BOE는 2014년 1714만7000장을 출하해 시장점유율이 6.8%에 그쳤으나 2015년에는 3535만3000장으로 점유율이 12.9%로 급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4510만2000장으로 점유율 17.1%까지 올랐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CSOT는 2016년 3305만8000장의 TV용 디스플레이를 출하해 전년대비 28.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전세계 1, 2위를 유지하긴 했으나 출하량 점유율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14년 20.8%에서 2015년 20.4%, 2016년 19.9%로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시장 점유율 22.3%로 1위를 기록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19.2%에 이어 2016년엔 17.1%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3위 BOE와 2위 삼성디스플레이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불과 0.8%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전년도 두 회사의 격차는 6.3%포인트였다.
분기별로 BOE는 지난해 1,2 분기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며 이미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선 바 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다시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역전하면서 연간기준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소폭 앞선 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시설투자 상황이나 시장 변수에 따라 올해에는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IHS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분기별로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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