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한 마이클 클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낙마한 마이클 클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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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백악관의 '트럼프 사단'이 흔들리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백악관 주변에선 권력암투설이 무성하다. 측근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무능이 겹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국정운영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백악관에 4개 측근 그룹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 캘리언 콘웨이 선임고문,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양한 배경의 측근 그룹들 간 견제와 경쟁을 은근히 유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힘의 균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크리스 루디 뉴스맥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리버스 실장의 백악관 내 소통에 문제가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극우파 매체를 운영해온 배넌 전략가와 가깝다. 배넌 전략가를 정점으로 한 극우파 측근들이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백악관과 공화당의 가교 역할을 해온 프리버스 실장 흔들기에 나선 셈이다.


같은 시기에 백악관 주변에선 프리버스 실장과 가까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잃었다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은 배넌 전략가와 가까운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고문이 맡았다.

두 그룹은 최근 이슬람 국가 입국금지 행정명령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처리문제와 이후 책임소재를 두고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던 콘웨이고문도 최근엔 '사고뭉치'가 됐다.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두둔하기위해 방송에서 버젓이 "이방카 제품을 사라"고 말했다가 백악관에서조차 비판을 받았다. 플린 전 보좌관의 거취를 두고도 지난 13일 "그는 아직 대통령의 전적인 신뢰를 받는다"고 말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사퇴 발표가 나오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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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정 운영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참모들을 탓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지난 14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백악관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대선 직후 정권인수위원장까지 맡았지만 쿠슈너 고문과 배넌 전략가의 협공에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국 타개를 위해 백악관 참모 그룹 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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