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8.6%)에서 전체실업률(3.8%)을 뺀 실업률 갭은 4.8%포인트를 나타냈다.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실업률 갭이 4%포인트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0월의 4.3%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1월 기준으로도 2013년(4.1%포인트) 이후 4년만이다. 1년 전(5.8%포인트)과 비교하면 1%포인트나 낮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대학진학률이 최고점에 이른 시기에 입학한 학생들이 구직활동에 나서면서 청년실업률이 높아졌고, 고용여건도 좋지 못했다"며 "지난해 연간 실업률 갭은 6.1%포인트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나이 등 통계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본, 독일 등의 경우 청년실업률에서 전체 실업률을 제외한 수치가 2%포인트대에 불과하다.
지난달 실업률 갭이 4%포인트대로 떨어진 것은 청년실업률 하락의 영향이 크다. 작년 상반기 3개월(2~4월) 연속 10%대를 기록했던 청년실업률이 지난달 8.6%에 그쳤기 때문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는 청년고용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청년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3000명이나 줄었지만 청년고용률(41.8%)은 오히려 0.1%포인트 높아졌다. 인구감소(-5만2000명) 폭이 취업자 감소폭보다 훨씬 크다보니 고용률이 오른 것이다.
이와 함께 15개월 전보다 청년실업률과 전체 실업률 모두 동반상승했다는 점도 최근 고용여건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부분이다. 2015년 10월 당시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3.1%, 7.4%였으나, 지난달 각각 3.8%, 8.6%로 높아졌다. 2013년 같은달 대비(3.4%, 7.5%)로도 훨씬 높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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