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UX 획기적 개선…스마트폰 '손가락 전쟁' 점화(종합)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포스터치' 탑재 예상

5.5인치 이상 대화면폰 '검색' '촬영' 불편
LG G6 좌우 1대1 화면비율로 편리한 멀티태스킹 환경 구축
삼성 갤럭시S8에 '포스터치 도입
누르는 힘 세기 따라 다른 기능 실행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넓고 꽉 찬 ‘풀 비전’ 디스플레이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전용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을 탑재한다. 정사각형 2개로 분할된 더 넓어진 화면에서 웹서핑(왼쪽)과 유튜브(오른쪽)을 동시에 즐기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단 한 번의 터치로 최고의 생산성을 끌어내는 스마트폰 '손가락 전쟁'이 뜨겁다.

5.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지만 화면 크기와 사용의 편리함이 늘 비례하진 않는다. 대화면폰을 한 손에 쥐고 검색하거나 사진을 찍는 건 꽤 불편하다. 손이 작거나 왼손잡이인 사람들에겐 특히 더 그렇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이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나섰다. 이들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6와 갤럭시S8의 사용자경험(UX)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LG는 16일 "넓고 꽉 찬 '풀 비전'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G6에 새로운 전용 UX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캘린더 자동 분할'이 대표적 기능이다. G6에서 캘린더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 기기를 돌리면 왼쪽에서 달력을 보면서 오른쪽에서 상세일정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또 가로 세로 비율이 2대1인 만큼 멀티태스킹에 용이한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G6 사용자들은 문서작업창과 인터넷 검색창을 1대1 비율로 띄워 사용할 수 있다. 전작인 G4, G5 사용자들이 만족스러운 멀티태스킹 비율을 설정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면 G6는 UX 개선을 통해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앤 셈이다.

카메라 편의성도 높아진다. 촬영 화면 측면에 이전 사진들이 필름처럼 표시돼 갤러리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6 화면은 5.7인치로 전작에 비해 0.4인치 커졌다"며 "길어지고 넓어진 화면을 불편함 없이 얼마나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하느냐가 UX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손가락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하다. 삼성은 갤럭시S8에 '포스 터치'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 터치란 화면을 누르는 힘의 크기에 따라서 각각 다른 기능이 실행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버튼을 약하게 누르면 와이파이가 켜지고 세게 누르면 와이파이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와이파이 종류를 바꾸기 위해 설정창을 드나들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포스 터치는 오류 가능성이 높아 기타 제조사들이 기피해온 어려운 기술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포스 터치 기능이 탑재된 화웨이의 '메이트S'에 제품을 공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기술 실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