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순 IMF 아태지역 선임이코노미스트는 6일 '기업구조조정과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부문이 전체적으로 건전하지만, 조선·해운·석유화학·철강·건설 업종의 한계기업들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2010년부터 수익성을 회복하고 차입비율을 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른 선진국들도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개선됐다. 반면, 한국의 기업구조조정 진척은 기대보다 느린 편이며 최근에서야 시작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한국 기업구조조정 진척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해지고 부실채권(NPL) 시장이 발전하는 등 자본시장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법원까지 가지 않고 은행·비은행 채권자들의 자체 구조조정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